naver-site-verification: naver1b287ac1ea38eb9e52009a2ec245bb96.html 네이버, AI 시대 생존 위한 '첫 해외 베팅'…실리콘밸리에 승부수 던졌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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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이버, AI 시대 생존 위한 '첫 해외 베팅'…실리콘밸리에 승부수 던졌다

by 리누세상 2025. 6. 9.

 

출처 한국경제

"네이버가 망할 것 같다"는 위기감 속에서도 끊임없이 생존 전략을 모색해 온 네이버가 인공지능(AI)이라는 거대한 파고에 맞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투자 법인 '네이버벤처스'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하며 대규모 '깜짝 베팅'에 나섰습니다. 이는 단순히 자본 투자를 넘어, 글로벌 AI 기술 역량을 흡수하고 장기적으로는 **기술 주권(소버린 테크)**을 확보하겠다는 네이버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승부수입니다. 특히 상거래(커머스)에 특화된 AI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.


[창사 이래 첫 해외 투자 법인 '네이버벤처스' 설립]

  • 배경: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"인터넷이나 모바일 혁명 때와 비슷한 충격의 '인공지능(AI) 파도'가 오고 있다"며 AI 시대에 대한 강력한 위기감과 동시에 기회를 포착하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.
  • 설립 목적: 네이버는 AI 파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'네이버벤처스'를 설립했습니다. 이는 1999년 네이버 창업 이후 첫 해외 투자 법인으로,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.
  • 사령탑: 2022년 북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네이버벤처스의 사령탑을 맡아 글로벌 AI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, 나아가 인수합병(M&A)까지 주도할 예정입니다.

[첫 투자처 '트웰브랩스' 베팅과 AI 역량 강화]

  • '트웰브랩스' 낙점: 네이버벤처스의 첫 투자처는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력이 있는 실리콘밸리의 멀티모달 AI 기업 '트웰브랩스'입니다. 멀티모달 AI는 텍스트, 이미지, 오디오,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.
  • 네이버 서비스 접목: 트웰브랩스에 대한 투자는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인 커머스 추천, 콘텐츠 검색,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 등에서 AI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. 이는 단기적으로 네이버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.
  • 향후 투자 계획: 네이버는 AI 외에도 로보틱스, 바이오·헬스 등 미래 하이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추가 투자 및 M&A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,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.

[상거래 특화 AI로 '소버린 테크' 승부수]

  • 데이터 기반 경쟁력: 네이버는 챗GPT 같은 범용 AI 모델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앞서 있지만, 네이버가 수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커머스 데이터를 활용한 특정 분야(상거래) AI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. 이해진 의장은 "AI 시장에서의 경쟁도 결국 데이터 싸움으로 귀결될 것"이라고 강조하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.
  • '다윗과 골리앗' 전략: 해외 빅테크와의 AI 경쟁에서 "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려면 빨리 포커스(집중)를 해야 하고 '돌멩이 하나'를 잘 던져야 한다"고 비유하며, 네이버가 강점을 가진 상거래 분야에 집중하여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. 이는 대규모언어모델(LLM)이나 클라우드 같은 기본 기술을 착실히 준비하는 과정임을 밝히는 것이기도 합니다.
  • 해외 커머스 데이터 확보: 네이버는 이미 일본(라인, 야후 재팬), 미국(포시마크), 스페인(왈라팝) 등 해외에서 커머스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해왔으며, 사우디아라비아, 프랑스 등에서도 글로벌 법인을 운영하며 데이터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.

[결론]

이해진 의장의 표현처럼 "매년 망할 것 같다"는 위기감 속에서 네이버는 AI라는 새로운 파도를 기회로 삼아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. 창업 이래 첫 해외 투자 법인 설립과 상거래 특화 AI 전략은 네이버가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고, 장기적으로 기술 주권을 확보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. 대규모 투자와 M&A 가능성까지 열어둔 네이버의 '깜짝 베팅'이 다가올 AI 시대에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.